화장품社, 시중은행보다과 이자 비슷 실질적 혜택 결

대기업 자체 개발-중소업체 담보능력 없어 `시큰둥'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분과위가 12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화장품사들의 기술 개발분야에 투자한다는 계획에 대해 국내 화장품 업체들의 반
응이 냉담하다.

특히 화장품협회는 이같은 진흥원의 계획이 확정되면 회원사들에게 알리는 정도에서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져 적극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다는 것이다.

진흥원의 계획안이 발표되자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현재의 융자지원사업은 무이자나 순수한 지원이 아니라 3년거치 3년분할상환 방식이어서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지원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융자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금리가 연 6%대에 이르고 있어 시중 은행금리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굳이 이 자금을 지원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유명무실한 사업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국내 10위권에 있는 화장품업체들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자체적으로 연구소 등을 두어 신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해왔으므로 이 자금이 지원되는 것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중소업체들의 경우에는 융자지원사업 자금을 받으려면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하고 담보를 제공해야 하는 까다로움이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지원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화장품업체의 관계자들은 “정부가 화장품을 국가 전략의 중추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까다로운 융자지원 사업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는 무상지원이나 금리를 대폭 인하해서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화장품협회의 경우에도 아직 입장을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7월안으로 회원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구체적인 업체의 의견을 모아 위원회에 제시한다는 원론적인 방침만 세우고 있다.〈한상익 기자〉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