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투여시 당뇨 위험 25% 감소

항당뇨제 '글루코바이'(Glucobay, acarbose)가 내당력이 저하된(IGT) 일명 준당뇨 환자의 당뇨 발병을 지연시킨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 내과의 쟝-루이 샤송 박사 등 연구팀은 IGT 환자에 글루코바이를 3년간 투여했더니 2형 당뇨 발병 위험이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의학전문지 '란셋'(Lancet) 15일자에 발표했다.

 알파-글루코시다제 억제제인 글루코바이는 식이·운동요법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혈당 조절을 성취할 수 없는 당뇨 환자에서 추가요법으로 식후 혈당 개선에 쓰인다. 글루코바이는 이미 인슐린 감수성을 증진하고 식후 고혈당을 감소시킨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에 샤송 박사팀은 IGT 환자 1,368명에 글루코바이 100mg 또는 위약을 1일 3회 3년간 투여하면서 매년 경구당부하검사(OGTT)를 실시해 당뇨 발병을 모니터링 했다. 치료를 조기 중단한 피험자는 글루코바이군(682명)이 211명(31%), 위약군(686명)이 130명(19%)이었다.

 추적기간에 당뇨 발병 환자는 글루코바이군이 221명(32%)인데 비해 위약군은 285명(42%)에 달해 글루코바이는 당뇨 발병 위험을 25% 저하시켰다. 또 글루코바이는 저하된 내당력의 정상 내당력으로의 역전을 유의하게 증가시켰다. 글루코바이군에서 가장 빈번한 부작용은 위고창(flatulence)과 설사이었다.

 이에 샤송 박사팀은 IGT 환자에서 2형 당뇨의 발병을 지연시키는 데 글루코바이가 생활습관 변경의 대체나 추가요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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