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 통해 국내 유통구조 어려움 극복

LG생활건강(대표 조명재)이 어려운 국내실정 속에서도 약국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각종 전략을 내세우며 노력 중이다.

LG는 이미 10여 년에 걸쳐 약국시장의 가능성을 타진, 사업을 추진 중이지만 업계관계자들에 따르면 “대부분 일본의 성향을 따라가는 다른 화장품산업과는 달리 약국화장품은 우리나라의 산업·유통 구조의 차이가 일본의 그것과 너무 달라 단시일에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화장품의 한 관계자는 “약국에서 파는 기능성화장품의 신뢰도는 인정하지만 약국에서 제품의 대금 결제를 받으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약국화장품시장의 유통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LG가 자본력이 튼튼하다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 성공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약국기능성화장품시장의 어려움을 시사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일본 최대의 드럭스토아인 마츠모토 키요시가 최근 사세 확장을 위한 전략을 추진 중이지만 우리나라에의 진출은 난관이라고 판단,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화장품, 의약품 등 생필품 전반을 취급하는 전문적인 종합 드럭스토아가 생기려면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LG는 “이미 서울서 한차례의 약국사업설명회를 가졌고 이달 중으로 대구와 부산에서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약국화장품 유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G 약국스킬 사업부에서는 “이달 중으로 80~100점에 이르는 약국화장품판매처를 확보할 계획이며 매달 판매처를 늘려나감과 동시에 신제품도 꾸준히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LG는 또 “약국화장품 시장의 실적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지만 케어존 제품의 경우 소비자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혀 시장 출시 후 약 1개월 간의 성과를 알렸다.

LG는 이미 케어존, 꼬달리의 두 품목을 판매 중이고 이번에 새로이 업계최초의 미백용 약국기능성화장품인 `케어존 어드벤스드 화이트 케어'를 출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약국 스킬의 관계자는 “프랑스 수입품인 고가의 꼬달리보다 케어존이 저렴하면서 품질도 좋아 소비자로부터 잦은 문의 전화를 받는 등 호응이 좋다”고 밝혔다.

LG에 따르면 “기능성 심사를 위해 케어존 신제품을 이미 식약청에 출원해 놓은 상태이며 7월 경에는 허가가 나올 것”이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약국화장품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말해 난관을 앞두고 있는 LG의 약국화장품사업의 귀추가 주목된다.〈김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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