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김미희, 접전 끝 승리… '편의점약' 우려는 여전히 숙제

19대 국회의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약사 출신 후보들이 비교적 선전하며 약사들에게 희망의 불을 지폈다.

▲ 19대 총선에서 당선을 확정지은 민주통합당 김상희 후보(좌)와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우)
11일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김상희 후보는 경기 부천시소사구 지역구에서 51.6%의 득표율로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44.6%)를 완벽하게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경기 성남시중원구 지역구에 출마한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는 의사 출신인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맞붙어 치열한 접전 끝에 46.8%의 득표율로 신상진 후보를 불과 0.7% 앞서면서 국회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이 두 후보는 앞선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자들과 극소한 차이로 뒤처지며 국회 입성에 어려움이 예상되기도 했던 만큼, 이번 당선에 대해 선전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북구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양명모 후보는 비록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60.2%)에게 큰 차이로 밀렸으나, 19%의 득표율로 2위를 기록하며 민주통합당 김용락 후보(16.4%)를 제치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울산 중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태일 후보는 6.1%의 득표율을 거두면서 3위로 낙선했다.

또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29번을 배정받으며 사실상 ‘가능권’에도 들지 못했던 전 대한약사회 김경자 홍보이사는 민주통합당 비례대표가 21석으로 확정되면서 기존 전망대로 낙선했다.

이에 따라 이번 19대 국회에 총 2명의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 활동하게 되면서 패색이 짙었던 약계에 나름의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의사 출신 당선자들이 더 많은데다, 새누리당이 50.7%의 의석비율로 1당이 돼 여전히 약계를 향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압박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다.

이에 18대 국회에서 마무리 짓지 못한 ‘편의점약’이 향후 19대 국회에서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