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임금 상향 조정돼야 합니다”

“간호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임금도 상향 조정돼야 합니다”

곽월희 병원간호사회 회장
곽월희 병원간호사회 회장(동국대 일산병원)은 지난 4일 장충동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이 같이 밝히며, “간호사들의 병원내 역할과 근무환경에 비해 임금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과거에 비해 병원인증평가나 전문 간호사, 수술실 PA, 등 간호사 역할의 비중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임금의 시계는 멈춰있다는 것.

특히 중소병원이나 지방병원은 심각한 수준이며, 신규 간호사의 초봉만 보더라도 대형병원과의 격차가 최대 1000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설명이다.

병원간호사회는 지난 3월 전국 187개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0년도 기준 간호사 임금실태를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 신규 간호사 초봉은 3년제 졸업자가 평균 2533만원, 임금이 가장 낮은 병원은 1683만원, 가장 높은 병원은 3800만원 수준이었으며, 4년제 졸업자 최소 연봉은 1708만원, 최대 연봉은 39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이 간호사들의 이직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곽 회장의 입장이다.

곽 회장은 “지난 한 해 동안 간호사 평균 이직률은 17%였으며, 특히 신규의 이직률은 35%”라며 “특히 신규 이직률이 높은 이유는 낮은 임금 때문으로 사료된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병원간호사회는 지방병원, 중소병원 등 간호사들의 임금, 근무환경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곽 회장은 “우선 간호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사이버 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고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전국적으로 교육 순회를 할 예정”이라며 “특히 간호사의 윤리 강화를 위해 신규 간호사 워크숍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병원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의 행복한 근무환경을 위해 복지위원회에서 근무형태를 개발·연구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대형병원, 중소병원, 지방병원의 왕성한 교류를 통해 서로간의 지식을 공유하고 의사소통을 통한 단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

이렇게 곽 회장은 회원들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배려와 존중 △역량 강화 △근거기반 실무 △네트워킹 △지속적인 발전과 도전 등 5단계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

곽 회장은 “지역 간 병상규모를 두지 않고 서로의 장점을 취할 것이며, 새로운 간호지식과 차별화된 간호실무를 통해 병원간호사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한간호협회, 시도간호사회 등 긴밀한 네트워킹을 유지할 것이며, 간호사의 전문성 강화와 생산성 향상으로 병원간호사회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곽 회장은 지난달 8일 서울교육문화회관 가야금홀에서 개최된 ‘제37회 정기총회 및 제26회 대의원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