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초 연구개발·글로벌 지향 중심 협회 발족키로

30여곳 제약으로 출범 목표…제약협회 2분화 현실화

제약협회가 결국 2분화로 치닿고 있다.

전임 집행부로서 큰 업체들 위주의 8곳 제약사들로 구성된 사적 모임 '미래포럼'이 결국 독자적인 사단법인체를 구성키로 했다.

동아제약(김원배 사장), 대웅제약(이종욱 사장), 녹십자(조순태 사장), 유한양행(김윤섭 사장), 한미약품(이관순 사장), JW중외제약(박구서 부사장), 종근당(김정우 부회장), 명인제약(이행명 회장) 등 8곳 제약 대표들은 4일 모임을 갖고 내달초 30여곳 제약사들이 참여하는 사단법인체(협회)를 발족키로 했다.

이 모임의 한 참석자는 "연구개발 중심업체들이 글로벌 제약기업을 목표로 미래지향적 정책발굴을 위해 따로 기존 제약협회와는 별도의 협회를 발족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총 30여곳 정도로 협회를 발족한다는 목표로 이번달 중으로 제약사들과 접촉 외연을 넓히겠다"고 말하고 "5월초쯤에는 구체적 실체가 수면위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연구개발 중심의 글로벌 기업을 지향하고 공정경쟁규약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한 업체들로서 협회가 창립됐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제약협회와 별도의 협회 창립을 목표로 하나 참여 업체들은 제약협회의 회원 자격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제약협회 이사장 선출을 둘러싼 큰 제약 위주의 이전 집행부와 중견규모 2,3세 경영인들간 갈등에 소송전 참패에 대한 책임공방까지 벌어지며 협회의 2분화 가능성이 제기되더니 결국 제약협회가 2개로 쪼개지는 상황까지 맞게됐다.

일본의 경우도 신약개발 중심의 제약협회와 제네릭 중심의 제약협회 등 기능별로 협회가 분화돼 있기도 하나 우리의 경우 기능별 분류가 쉽지 않고, 이사장 선출과정의 돌발상황 등이 그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2분화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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