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상황시의 수혈 대체제 `헤모퓨어'(Hemopure)가 9일 세계 처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수술 환자의 급성 빈혈 치료용으로 시판 허가됐다. 美 생명공학사 바이오퓨어가 개발한 헤모퓨어는 적혈구 같이 체내 조직에 산소를 운반한다. 혈액형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HIV와 같은 감염질환을 옮길 위험도 없다. 또 냉장해야 하며 보존기간이 42일로 제한된 헌혈 혈액과 달리 헤모퓨어는 상온에서 2년간 유효하다. 특히 헤모퓨어는 산소 운반 입자 크기가 적혈구보다 1,000배나 작아 폐쇄 동맥이나 종양으로의 유동이 가능, 응급 상황 이외로 활용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헤모퓨어는 일체의 단백질을 제거한 후 정제한 소 혈액의 헤모글로빈으로 제조된다. 따라서 광우병 등 소질환의 인간 전염 우려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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