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 신임 집행부가 결정되는 시기에는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다. 그만큼 인사는 중요하고 사람들간의 미묘한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를 통해 회장이 선출되면 자리를 놓고 또다른 선거전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보이지 않는 치열한 자리 싸움이 전개된다.

협회 임원으로 발탁되면 그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지만 탈락된 후보군들은 기분이 나빠지데 이는 인사로 인해 협회장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가진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내부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여기서 협회장의 고민은 높아진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그런 인사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잘된 인사의 기준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거리'식이기에 사람이 사람을 힘들게 한다.

기본적으로 도매업계에서 수십년동안 업을 유지해오면서 기본적인 역량을 갖춘 사람은 많지만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고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현재 도매업계는 많은 어려움이 난재되어 있다. 이 난재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1명의 협회장이 아닌 500여곳의 도매협회 회원사들이 힘을 모을 때 문제의 실타래를 풀 수 있다.

황치엽호의 임원진이 구성되고 새로운 출항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인사로 인한 논란거리 만들기 보다는 함께 노를 저을 수 있는 단결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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