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약품 외교 활동 절실…해외 규제 담당자 초청해야

정부 지원금 확대 필요…해외 규제당국 긴밀성 강조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이윤우 회장<사진>은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진출을 활발하게 진행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금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우 회장은 "매년 많은 제약사들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특히 해외 전시회 참가가 활발해졌다"며 "하지만 정부의 지원 자금은 국내 제약사들의 해외 진출 의지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 의약품 수출은 최근 5년간 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수출 국가도 다변화돼 현재 일본을 비롯해 199개국에 국내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한 1000만달러 이상 수출되는 국가도 44개가 넘어서고 있으며 전시회의 경우 과거보다 한국관의 면적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 회장은 "해외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홍보 및 이미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해외 규제 당국과의 규제협력 및 해외 복지부 등의 주요 인사 초청 등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의약품 산업 외교 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중남미 국가, 아프리카 등과 같이 의약품 무역 거래가 저조하고 무역장벽이 높은 국가일수록 정부에서 해당 국가 규제기관의 담당자를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우수한 제조시설, 품질관리 등을 홍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국제 경기 불황, 약가인하 정책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3년간 의수협 수장으로 무사히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회원사와 협회 임직원의 결집된 노력으로 가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수출만이 살길이다라는 슬로건하에 정부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해외전시회, 시장개척단, 해외의약품 등록 설명회 등의 활동을 통해 많은 결실이 맺어졌다"며 "이같은 노력으로 25억달러치를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그동안 양약, 한약이라는 이분법적인 회원 대표성을 탈피하기 위해 정관을 개정해 소수 회원들의 권리와 의무를 표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3년간 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차기 집행부에게 갈등 없는 회장 선출, 협회·연구소 이전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 회장은 "경선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라는 관점에서 가장 좋은 제도임에는 틀림없지만 협회는 회원사의 권리와 이익을 보장하는 단체로 상호 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이번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도 경선 없이 새로운 회장이 단독으로 추대된 것은 좋은 선례"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중장기 계획으로 협소한 연구원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통합 이전 문제도 미래 지향적으로 검토했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3년간 회무를 맡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회원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