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보유 나선 LG생활건강도 주가 상승

실적우량 저PER(주가수익비율)주인 태평양(자본금 510억원)과 분할상장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LG생활건강(자본금 886억원)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평양은 1월 중순 주가이동평균선이 정배열되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3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에는 2배가 오른 6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4월말까지 4만5,000원을 기록한후 한차례 조정 받는 시점에서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전형적인 상승장에서의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태평양을 `황금시대'라고 표현하면서 적정주가를 8만5,000원으로 제시했는데 6만원대인 현재 PER가 6.33배로 저평가된 상태여서 주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태평양은 시장점유율이 2001년 30.4%, 2002년 31.2%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며 화장품 매출의 44.3%를 차지하고 있는 고가, 고기능성 제품위주의 방판부문 고성장으로 금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 13.4%, 경상이익 2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모기업인 LGCI(구 LG화학)로부터 분리된 LG생활건강의 주가도 꾸준한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월25일 분할후 첫거래일부터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하루 조정을 받았으나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는 3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6월8일에는 미국의 기관투자가인 JP모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지분을 10% 이상 늘려 LGCI(18.5%)에 이어 2대 주주가 됐다.

LG생활건강의 주가 견인세력은 외국인들로 이들의 LG생활건강 보유비중은 상장 첫날 30%에서 최근에는 45%를 넘어섰다. 특히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추정한 2만원대 후반의 적정주가를 뛰어 넘음으로써 애널리스트들을 곤혹스럽게 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금년 예상 영업실적과 관련, 대신 경제연구소는 매출 10.0%(1조620억원), 순이익은 33.7%(720억원)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태평양의 경우 실적호조세가 이어지고 이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이기 때문에 8만원대까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으며, LG생활건강에 대해서는 비슷한 영업구조를 가진 태평양과 비교할 때 적정주가는 2만6,000원선이라고 밝히고 있어 향후 이들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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