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반대 투쟁 앞장 류 이사장 마무리가 순리'

제약 로펌선정 16일까지 매듭…설 연휴 후 로펌 계약 체결

약가인하 저지 100만 국민서명 막바지 독려 박차 가하기로

류덕희 제약협회 이사장의 차기 이사장 추대가 이사장단 회의에서 공식 결의됐다. 약가인하 소송 로펌 선정에 대한 제약사들의 의견 조회는 16일까지 매듭짓기로 했다. 이외 약가인하 저지 100만 국민서명운동에 대한 회원사들의 적극 참여의 막바지 독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제약협회는 13일 저녁 6시30분 시내 모처에서 이사장단회의를 개최, 현안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선 차기 이사장 선출 문제를 논의, 류덕희 현 이사장의 재임을 이사장단 이름으로 권유키로 박수로 결의했다.

한 참석자는 15일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약가인하 소송 진행 등 현안이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 노력해온 현 류덕희 이사장이 마무리까지 맡는 것이 합리적 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확인했다.

협회를 원만히 이끌어 오며 개별 업체에 주어질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우려에도 대정부 강력 투쟁을 앞장서 이끌어온 류덕희 이사장이 제약업계를 다시 한번 이끌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

참석자들은 특히 어느 때보다도 제약업계의 단결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경선이 아닌 추대를 통한 이사장 선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업계 내부에서 경선 실시 등 일부 이견이 있다면 이사장단이 적극 나서 설득해 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날 참석자들의 권유에 대해 류덕희 이사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다른 적임자가 부각되지 않고 만장일치 추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수락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이사장단 회의는 일괄약가인하 저항을 위한 소송과 관련, 16일까지 제약사별 로펌 선정을 마무리 하고 설 연휴후 바로 로펌과의 계약을 진행키로 했다.

현재 약가인하 품목을 가진 대다수 이상 제약사들이 소송참여를 결정했거나,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제약계 한 관계자는 "최종 소송 참여 업체가 100여곳은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소송 참여 로펌과 긴밀한 협조속에 내달 소송준비에 착수하고 3월초로 예상되는 정부 약가기준액표 고시이후 바로 소송에 들어가게 된다.

이번 소송은 등재의약품 일괄인하 처분의 효력을 정지하는 가처분과 이를 최종적으로 승소시키는 본안 소송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효력정지가처분 소송은 통상적으로 3~4주 이내에 판결이 난다는 것으로 가처분 소송이 받아들여질 경우 4월부터의 약가인하가 일단 저지되게 돼 약가인하 소송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이날 이사장단회의는 이외 일괄약가인하 반대 100만 국민 서명운동의 막바지 독려에 적극 노력키로 했다. 13일 현재 66만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서명운동은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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