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다단계판매 구분 없어져 방판시장 침체 위기

조직원 확보 어렵고 관리직 운영에 추가재원 필요

최근 국내 화장품 유통은 할인점 등을 통해 소비자에 직접 판매하는 시판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반면, 직접판매인 방문판매방식이 흑자행진을 거듭해 방판유통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업계에서는 앞으로 몇년 동안은 이같은 방판 유통이 성장을 거듭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에 현재 누구라고 할것없이 국내 화장품회사들 대부분이 방판조직 구축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갑자기 국회에서 방문방매법에 대한 개정안이 발의되는등 개정 움직임이 가시화됨에 따라 국내 화장품 제조사들은 성장가도에 놓여있는 방판유통에 커다란 걸림돌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이 개정안이 그대로 통과될 경우 현재 2단계로 돼있는 방문판매와 3단계 이상으로 구분돼있는 다단계판매가 2단계 판매도 다단계판매의 범위에 속하기 때문에 국내 화장품사 대부분의 방문판매가 다단계판매로 묶여지므로 차별화가 없어져 궁극적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방문판매와 다단계판매의 조직 속성상 다단계판매 조직원들의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시장에서 방문판매가 밀리게돼 방판시장의 침체와 매출액 감소가 뒤따른다는 분석이다.

뿐만아니라 현재 국내 화장품사들의 방판조직의 경우에는 판매원과 팀장 2단계로 구분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이 팀장을 관리하는 지부장이나 국장의 경우에도 회사에서 지급하는 월급외에 교육비등 여러가지 수당형식을 빌려 판매수익금의 일부를 보조받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방판과 다단계가 구분이 없어질 경우 판매원의 확보가 어려워져 조직을 성장시키는데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은 물론 지부장이나 국장급인 관리자들에 대한 추가 예산이 지출되므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밝히고 싶지 않은 속사정도 있다는 것.〈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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