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매각공고...국책기관 오송단지 移轉 가시화

보건복지부가 오송생명과학단지 이전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가시적인 조치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비롯한 4개 국책기관중 가장 먼저 서울 노량진동에 위치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토지 및 건물의 일괄 매각에 나선다.

복지부는 식약청과 국립보건원, 국립독성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4개 국책기관을 충북 청원군 오송지역에 14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오송생명과학단지'로의 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보건산업진흥원을 2006년말까지 오송단지로 신축 이전한 뒤 양도하는 조건으로 이달초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는 절차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本紙 5월 25일자 참조

복지부의 이같은 방침은 이들 국책기관의 이전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최근들어 오송단지 조성사업 등과 관련해 나돌고 있는 제반 억측을 불식시키기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된다.

오송단지 이전 기관중 최우선적으로 매각절차를 밟게 된 보건산업진흥원은 대지면적이 1,176평(3,901제곱미터), 건물 1,265평(4,183제곱미터)으로 지하 1층 지상 4층이며, 평당 감정가도 1,000만원 수준이어서 125억600만원 정도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곳은 업무시설과 상가, 학원 등으로 이뤄져 있어 진흥원 부지와 건물은 문화 및 집회시설중 전시장 또는 공연장, 교육연구시설 및 복지시설 중 학원, 업무시설 등으로의 사용이 유력하다는 지적이다.

매각대금의 납부방법은 오는 2006년말까지 6개월 단위로 균등 분할 납부하면 된다.

복지부는 또 보건산업진흥원 매각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은평구 녹번동에 소재한 국립보건원과 식약청도 일괄 매각할 예정이다. 녹번동 토지는 3만2,000여 평에 달하는 광대한 규모로 평당 시가가 500만∼600만원 선이어서 1,700억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복지부는 오송단지 내에 2004년 상반기부터 건물 신축공사에 돌입, 2006년 말 완공, 이전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송단지는 보건의료산업을 국가핵심전략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97년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종합과학기술심의회에서 조성계획이 확정됐으며, 보건원 등 4개국책기관과 100여개의 국내·외 바이오 보건업체를 단지에 유치할 계획"이라며 "투입될 예산은 △단지조성비 5,713억원 △2003년 식약청, 보건원, 독성연구원, 보건산업진흥원 등 3개 국책기관 이전비 2,287억원 △연구지원시설비 2,002억원 등 총 1조2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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