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P7' 유전자 타입 따라 효과 달라






C형 간염치료제 `인터페론'의 효과를 좌우하는 유전자가 일본 오사카(大阪)대 연구팀에 의해 발견됐다.

인터페론의 효과 발현정도는 유전정보의 개인차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구체적으로 유전자가 밝혀지기는 처음이다. 연구성과는 18일부터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일본소화기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향후 치료계획 결정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15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인터페론은 면역을 자극해 C형 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와 함께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면역반응에 관여하는 효소를 만들어내는 각종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 `LMP7'이라는 유전자 타입이 치료효과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유전자에는 한 부분의 염기배열이 다른 두 가지 타입이 존재하고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인터페론 치료로 바이러스가 소멸한 49명과 소멸하지 않은 126명을 대상으로 LMP7을 조사한 결과, 전자에서 16%를 차지하던 타입Ⅰ이 후자에서는 8%에 그쳤다. 또 바이러스의 양이 비교적 적은 경우, 바이러스 소거율은 타입Ⅰ 80%, 타입Ⅱ 50%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효소는 바이러스 감염사실을 면역세포에 알리는 일에 관여한다. 유전자 타입의 차이가 작용의 차이를 초래하고, 결국 치료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 아울러 연구팀은 “인터페론은 우울증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며 “이번 연구성과는 치료효과 예측이나 적절한 치료기간 결정 등에 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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