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시장 참여로 가격경쟁 더욱 치열 전망





지난 99년 일본에서 드링크제의 슈퍼판매가 허용되면서 각 제약사들이 100엔대 저가제품을 잇따라 투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자사로선 첫 100엔대 제품인 `아리나민7'(아리나민 시리즈) 발매를 앞두고 있어, 드링크제의 저가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최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보도했다.

다케다가 오는 23일 발매할 예정인 `아리나민7'의 가격은 1개 146엔(100㎖). 이는 드링크제 시장에서 점유율 약 40%로 최고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다이쇼(大正)제약의 `리포비탄D'와 같은 가격이다. 다케다에 따르면 점유율은 현재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아리나민7의 매출액(약 70억엔 예상)에 힘입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후생성(현 후생노동성)은 지난 99년 3월 31일부로 의약품 판매의 규제완화를 실시했다. 인체에 미치는 작용이 약한 15개 분야에 대해 `의약품'에서 `의약부외품'으로 변경하고, 편의점이나 슈퍼 등 일반소매점 판매를 허용했다. 이러한 규제완화로 등장한 제품이 바로 100엔대 저가 드링크제. 지난해 말 다이쇼제약이 칼로리가 낮은 `리포비탄D 라이트'(146엔)를 투입하면서 리포비탄 시리즈 품목을 확충한 데 이어, 지난달 중순경에는 에스에스제약이 로얄제리를 배합한 `에스-컵L'(146엔)을 선보였다.

이제까지 드링크제는 품질이나 용량에 비해 고가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최근 계속되는 저가행진으로 여성과 젊은층의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 2000년도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15% 증가한 2,700억엔으로, 향후 매출액 추이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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