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재검토 - 건보재정 해결 주문

徐대표 '올바른 분업 정착' 협조 표명

 의료계가 6·13 지방선거 및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등 의료현안의 관철을 위해 지방선거 출마 후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정당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정치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의사협회 신상진 회장 등 대표 일행은 지난 23일 한나라당 이강두 정책위 의장을 만난 데 이어 25일 오전 한나라당 서청원 대표최고위원을 만나 의약분업 등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신상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건보재정 파탄에 대한 해결 없이는 비뚤어진 의료제도를 바로 세울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의사들이 소신진료를 할 수 있는 올바른 의료풍토가 조성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적극 앞장서 줄 것"을 강력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청원 대표는 "공약이 성안 중에 있는 만큼 앞으로 의료계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의료계의 올바른 주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이어 "의약분업 등 의료계가 우려하는 부분이 훼손되지 않도록 정성껏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협대표측은 의약분업 전면 재검토에 대한 입장 이외에 ▲성분명 처방 결사 반대 ▲건보재정 파탄 해결책 마련 ▲보험요율 선진국 수준 상향 조정 ▲의사매도 중단 ▲잘못된 복지부 기구 개편 ▲대통령 직속 의발특위 지속 운영 및 정책반영 등 의료계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서 대표는 의협대표측의 주요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민복지와 의료발전을 위해 올바른 의견이 공약에 충분히 반영되어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26일 '의약분업 평가위원회'를 설치해 분업 재평가를 추진해 나가는 것은 물론 비급여 중심으로 보충성 민간보험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지방선거 핵심공약을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한나라당 대표 방문에는 신상진 회장, 지제근 의학회장, 김방철 상근부회장, 한광수 서울시의회장, 김대헌 부산시의회장, 이봉영 인천시의회장, 우종원 경기도의회장을 비롯한 일부 상임진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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