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일수록 혈중 수치 최대 4배 높아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의 일종인 산화 LDL(oxidized LDL:ox-LDL)이 심질환 위험의 새로운 표지로 주목된다. 일본 오사카시립大 의대 병리학과의 마키코 우에다 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혈중 ox-LDL 수치는 정상인의 거의 4배에 달하며, 안정형 협심증 환자의 2배, 불안정형 협심증 환자에 비해서는 64%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미국심장협회(AHA)誌 `순환'(Circulation) 17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산소와 결합된 변형 LDL인 ox-LDL이 동맥벽에 침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증거에 근거, ox-LDL의 혈중 수치와 심질환의 중증도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내용이다. 우에다 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AMI), 불안정형 협심증(UAP), 안정형 협심증(SAP) 환자들이 각각 45명인 급성 관동맥 증후군 그룹(135명)과 정상인 46명을 대조군으로 샌드위치 효소면역측정법(ELISA)을 이용, 혈장 ox-LDL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AMI군의 평균 ox-LDL 수치(1.95ng/5㎍ LDL protein)는 UAP군(1.19ng/5㎍), SAP군(0.89ng/5㎍) 및 대조군(0.58ng/5㎍)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각 환자군간에 혈청 총, HDL 및 LDL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또 다른 코호트 환자(SAP 10명, UAP 23명)에서 절제한 죽종 검체 33개를 면역조직화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ox-LDL 양성 대식세포를 함유한 표면적이 UAP군에서 평균 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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