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 및 허리둘레 감소 효과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증가
아주대병원 등 3개 비만클리닉 보고



배추, 무 등을 주원료로 하여 여러 가지 재료들을 첨가하여 발효시킨 식품인 김치의 유효성분들이 비만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에 따르면, 김치의 유효성분이 식사요법이나 운동치료 등을 병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을 감량시키고,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복부비만의 지표인 허리둘레를 감소시켜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에 걸릴 위험성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존의 다이어트(초저열량 식사요법)와 달리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이상적인 체중감량을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1년 12월부터 2002년 3월까지 3개월동안 아주대병원, 차병원(가정의학과 이진 교수), 삼성제일병원(가정의학과 김상만 교수) 3개 병원이 비만클리닉을 방문한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치료 없이 3개월간 1일 3회 1포씩 김치유효성분을 복용하는 방법을 통해 확인됐다. .
대상자 60명의 평균 연령은 36.2세, 평균 신장 157.8cm, 평균 체중 71kg, 체질량지수 28.3kg/m2, 평균 체지방 30.4%, 허리둘레 89.3cm로 모두 경도 비만 상태였으나 보굥 결과 체중이 71.0kg에서 69.5kg로, 체질량 지수가 28.3kg/m2에서 27.8kg/m2로, 체지방이 30.4%에서 29.1%로 각각 감소했다.
또한 내장지방의 지표가 되는 허리둘레가 89.3cm에서 86.3cm로, 총콜레스테롤이 199.6mg/dl에서 192.6mg/dl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특히 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은 54.2mg/dl에서 56.1mg/dl로 증가한 반면,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는 LDL-콜레스테롤은 171.0mg/dl에서 162.2mg/dl로 역시 감소했다.
조사과정에서 대상자 중 12명은 불쾌감, 가벼운 오심 및 설사, 피부 발진 등의 이유로 중간에 중단하였으나 특이한 부작용은 없었으며, 김치의 유효성분들은 그동안 저열량, 초저열량 식사요법이 갖고 있는 근육(제지방)감소, 기초 대사량 감소, 감량된 체중 유지의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상적인 체중감량식품으로 입증됐다.
이에 대해 가정의학과 김범택 교수는 "김치 발효시 생성되는 여러 가지 좋은 성분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성인병을 예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치의 수용성 식이섬유가 낮은 열량으로 포만감을 느끼게 하여 자연스럽게 식사량을 감소시키며,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한다"고 하면서 "이외에도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싸이신이 에너지 대사율을 증가시키는 한편,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증가시켜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고, 마늘의 성분인 알린은 혈청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치의 유효성분들은 현재 비만치료방법들(식사요법, 운동요법 그리고 이를 보조하는 약물요법, 행동치료요법 등) 중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식사요법시 비만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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