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린' 호르몬 유전자 변이시 발병률 높아





당뇨병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자 변이가 잇따라 밝혀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당뇨병 유전적 소인의 종합적 해석'이라는 연구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가운데, 지난 18일 일본당뇨병학회에서는 그 중간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19일 교토(京都)신문이 보도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와카야마(和歌山)현립의대 난조(南條輝志男) 교수는 `아미린'이라는 호르몬 유전자에 변이가 있으면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이 발병하기 쉽다는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난조 교수는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환자 대부분에서 췌장에 단백질이 축적해 인슐린 분비가 저해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아미린 유전자 변이시 단백질이 쉽게 축적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당뇨병환자의 2.6%가 이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건강인의 3배가 넘는 수치. 난조 교수는 “서양인이나 아프리카인에는 이러한 변이가 없고, 아시아인에만 해당되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교토대 의학연구과 키요노(淸野裕) 교수는 인슐린 분비촉진을 위해 소장이 생성하는 `GIP' 호르몬을 조사한 결과, GIP의 신호를 받는 단백질 유전자가 당뇨병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키요 교수에 따르면 이 유전자를 손상시킨 쥐에서 식후 혈당치가 상승해도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특유의 증상이 나타났다는 것. 또 조사대상자 200명 중 9명이 이 단백질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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