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장 선출이 내년 2월로 다가오자 도매업계 내부에서는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협회장 선출을 놓고 치열한 눈치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이미 2~3명의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도매업체들의 반응은 과거와 같이 선거를 반가워하지도 더욱이 관심도 없는 모습이다. 도매업체의 내일을 알 수 없는 마당에 '그들만의 리그'로 인식된 선거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서울시장 선거에서 분 안철수 교수의 광풍이 도매업계에도 불기를 기다리는 눈치이다. 안철수 교수가 대중에게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 공공성 그리고 자기헌신이다.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들도 어느정도는 검증된 인물들이지만 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참신한 인물을 도매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사실 새로운 인물이 아니라 기존 협회장을 역임했거나 협회 주요 임원직을 수행했던 인사들이 대부분으로 도매협회장이 회전문식 선출이냐는 비판이 도매업계 내부에서 지적되고 있는 것이다.

위기에 봉착한 도매업체들에게 어필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헌신하겠다는 믿음을 심어주어야 하며 무엇보다도 위기의 도매업계를 구해낼 수 있는 회장의 자질을 보여주어야 한다.

또한 도매업체들도 3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달라졌다. 그렇다면 도매협회도 새롭게 나아가야 하며 신임 회장은 이같은 요구를 충족시켜주어야 한다.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인사들은 도매협회장 선거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를 곱씹어야 할 때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