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호텔·백화점 등 냉각탑 검사소독 철저 당부

전국에 레지오넬라증 관리 강화 지시가 내려졌다.

국립보건원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냉방기 가동이 늘면서 레지오넬라증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전국 시도에 병원과 호텔, 백화점, 극장, 사무용 빌딩 등 대형건물의 냉각탑에 대한 검사와 소독 등 사전 예방조치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보건원은 이날 전국 시도에 내려보낸 공문을 통해 '오는 6∼8월사이에 자체 계획을 수립, 냉각탑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대형건물 소유주와 임대주 등을 대상으로 예방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것'을 당부했다.

제3군 전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샤워기, 에어컨, 분수, 수도꼭지 등에서 자란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두통과 근육통, 오한, 발열,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특징이다.

특히 이 균에 노출된 후 증상이 생길 때까지의 기간은 레지오넬라 폐렴의 경우 5∼6일, 폰티악열의 경우 24∼48시간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주로 50세 이상의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고 폐렴이 동반될 경우에는 치사율이 39%에 이른다.

보건원 관계자는 "주로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며, 병원이나 호텔 등의 냉각장치에 사용되는 음료수 등에는 hyperchlorination(염소 첨가)를 하거나, 55℃ 가열한 물을 사용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