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신약, 6월말 국내 시판허가 기대







비만 치료제 `리덕틸'(Reductil, sibutramine)이 유럽연합에서 집중 승인돼 올 중반까지 유럽 전역에서 일제히 출시된다고 제약전문지 `스크립'(Scrip)이 지난 11일자에서 보도했다. 리덕틸은 비만 환자 또는 비만 관련 위험 요인(제2형 당뇨병, 이상지방혈증 등)을 가진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관리 프로그램의 보조요법제로 사용된다. 지난 98년 미국에서 `메리디아'(Meridia)란 상품명으로 첫 발매된 이래 현재 세계 40여 개국에서 시판되고 있다.

리덕틸은 독일 화학그룹 BASF의 자회사로 지난해 12월 美 애보트에 인수된 크놀이 개발했다. 한편 크놀로부터 리덕틸을 라이선스 받은 일성신약은 이미 국내 임상시험 보고서를 식약청에 제출한 상태이며 올 6월말쯤 시판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리덕틸이 발매되면 지난 1월 출시된 로슈의 `제니칼'(Xenical, orlistat)과 성장 잠재력을 지닌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놓고 뜨거운 판촉경쟁이 예상된다. 리덕틸은 최초의 SNRIs(세로토닌^노르아드레날린 재흡수 억제제)계 약물로 포만 중추를 만족시킴과 동시에 축적된 지방세포를 태우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진다. 식욕부진이 부작용으로 거론될 만큼 효과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비해 제니칼은 위장관에서 지방 흡수를 차단하는 위장관 리파제(lipase:지질분해효소) 억제제로 식욕억제 작용에 의하지 않는 최초의 비만 치료제이다. 중추신경계 작용제와 국소 위장관 작용제의 한판 승부가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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