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진료권 확보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의약 육성발전 토론회가 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환자의 편의를 위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진욱 참의료실천연합회 회장은 7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의약 육성발전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한의사들도 양방의사들과 같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를 사용하므로 환자의 명확한 진단을 위해 의료기기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기기의 사용이 필요한 상황인데 양방의사들의 견제와 정부의 무관심으로 환자들이 양방의원으로 갔다가 다시 한의원을 찾는 불편함을 겪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양방병원에서는 환자의 진료를 처음 시작할 때 환자 상태 파악을 위해 혈액검사 등 몇 가지 검사를 필수적으로 하는 것처럼 한의원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초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불어 그는 “양방의사들이 악의적으로 한약에 대한 간독성을 공격하고 있다”며 “한의사들이 한약 복용 전후의 간수치를 비교해줌으로써 한약이 간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그는 한의원에서는 침·습부항 등 침습적인 치료를 많이 하고 있어 환자가 혈액을 통해 감염시킬 수 있는 질병을 갖고 있다면 한의사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밖에 없으므로 이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현대의료기기의 사용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가능하게 한 한의약육성법이 국회를 통과했으므로 앞으로 한의사의 진료권 확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현대의료기기를 한방 의료행위와 접목시켜 사용하고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 더 폭 넓게 사용되기 위한 지원은 정부의 몫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그는 “서양의학도 더 이상의 발전이 어려워 많은 국가에서 전통의학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상황에 한국은 국가가 지닌 재원은 무시하고 딴 곳에만 돈을 퍼붓고 있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날 토론회에서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의 ‘한약체제 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 발표와 지정토론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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