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당번약국 운영계획 하달… '추석연휴 반납' 의견도

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지만, 약국가의 움직임은 오히려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정부의 약사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있는 만큼, 추석 연휴기간에 의약품 구입에 있어서 국민들에게 불편함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것.

대한약사회를 비롯해 각 시도지부 약사회는 최근 공문을 통해 추석 연휴기간 당번약국 운영계획을 배포하고, 각 회원들에게 시민들의 의약품 조제 및 일반의약품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을 독려했다.

배포된 공문에 따르면, 개별약국은 연휴기간 일주일 전부터 해당 약국의 연휴기간 중 당번 휴무일을 안내해야 한다.

또 지역주민의 의약품 구입에 있어서 불편이 없도록 지정된 날짜에 운영해야 하고, 휴무약국은 이웃 당번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휴무기간, 이웃 당번약국의 위치 및 전화번호 등을 담은 안내문을 게첩해야 한다.

이번 추석연휴기간 동안 운영되는 당번약국은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최근 공휴일 약국이용 불편에 대해 국민들의 민원이 청와대 민원실과 복지부 등에 수시로 제기되고 있고,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정부부처별 대책이 마련 중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당번약국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약국가에서는 아예 추석연휴를 반납하자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한 약사는 “약사법 개정안 추진으로 약권 자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연휴라고 한들 약국 문 닫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겠냐”면서 “그럴 바에야 차라리 약국 문 열고 일하는 것이 더 안심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약사는 “어떻게 보면 이번 추석 연휴는 약사법 개정 저지에 대한 마지막 고비일 수도 있다”며 “약사들이 국민들의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는데 힘을 합친다면, 이번 위기가 오히려 약국의 힘과 중요성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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