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형성이 절대적 요소… 최소 3만명 돼야 협의 시도

서울시약사회가 현 약국카드 수수료율인 2.4~2..7%를 1.5%로 낮추기 위해 회원들의 협조를 독려하고 나섰다.

30일 오후 5시 서울시약사회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의 약국 카드수수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개선해나가기 위한 회원들의 각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카드수수료는 임대로, 인건비, 세금 등과 더불어 경영 압박의 주요 요인”이라면서 “현 카드수수료는 약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책정된 것인 만큼, 카드수수료율을 인하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약국가에서는 약가비율이 높은 장기처방이나 고가약에 대한 처방 조제시에는 카드수수료가 조제료를 상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어 “약사회만으로는 수수료율을 낮추기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카드수수료 희생양인 자영업자끼리 연대해 파워를 형성한 후 수수료율을 끌어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시약사회는 한국신용카드가맹점중앙회(한신중)과 MOU를 체결했으나, 현재까지 회원들의 참여가 부진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서울시약사회는 한신중과의 MOU를 통해 수수료 인하를 위한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모르는 회원들이 많은 것이 문제”라고 토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신중 관계자가 참석해 약사회 회원들이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한신중 관계자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카드사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요구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권한이 생긴다”면서 “현재 서울시약사회를 비롯해 부산, 포항, 대구, 울산시약사회에서도 MOU 체결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신중은 또한 약사회가 아닌 다른 자영업자들에게도 회원접수를 받고 있으며, 3만명의 회원을 시작으로 카드수수료를 인하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약사회 관계자는 “현 카드수수료율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이는 정부가 약국관리료 및 금융비용 인상, 세제지원 등을 통해 카드수수료로 인한 약국경영 악화를 해결해야 한다”며 “가만히 앉아서 수수료를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인 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