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텍^알레그라 順…잇단 특허만료로 향후 시장 유동





지난해 세계 알레르기약(전신성 항히스타민제) 시장은 55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 세계 11번째 약효군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IMS 헬스社가 지난 24일 발표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13개 소매시장을 대상으로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쉐링-푸라우의 `클라리틴'(loratadine)이 점유율 39.1%로 1위, 화이자의 `지르텍'(cetirizine)과 아벤티스의 `알레그라'/`텔파스트'(fexofenadine)가 각각 21.0%, 15.8%의 점유율로 2,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클라리틴은 유럽과 일본내 특허가 올 6월부터 만료되고 내년 6월 미국내 특허 만료에 직면해 있으며, 지르텍 또한 유럽내 특허가 내년부터 만료돼 바야흐로 항히스타민제 시장은 유동성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쉐링-푸라우 등은 충혈제거제와 병용, 새 제형, 소아 임상 등을 통해 제품의 생명주기를 연장하는 한편, 美 생명공학사 세프라코(Sepracor)와 협력해 기존 제품의 차세대 버전 개발로 대처하고 있다.

세프라코는 시판 약물의 단일 이성체와 활성 대사물질 개발에 특화하는 회사로 정평이 나 있다. 효능은 배가시키고 부작용은 줄인 개량 버전을 개발, 원제품 판매사에 라이선스를 내주는 독특한 전략을 취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지난 98년 심혈관 부작용으로 미국시장에서 회수되었던 `셀데인'(terfenadine)을 개량한 알레그라이다. 이듬해 같은 이유로 회수된 바 있는 존슨&존슨의 `히스마날'(astemizole)도 `솔타라'(norastemizole)란 상품명으로 다시 탄생, 지난 3월 美 FDA에 신약 신청됐다.

또 클라리틴을 개량한 제품(Neoclarityn/Aerius/Clarinex, desloratadine)이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승인^신청되었고, 지르텍의 개량 버전(Xusal/Xyzal, levocetirizine)은 유럽^미국에서 승인 대기 중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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