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월드컵기간중 외국인 응급환자 안내

보건복지부는 월드컵 대회를 맞아 외국인 응급환자의 의료 상담 및 의료기관 안내를 위해 전국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에 9개 외국어 통역시스템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복지부는 또 이같은 시스템은 통역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외부 업체의 통역센터와 응급의료정보센터를 연결시켜 외국인 환자-상담요원-통역요원 3자간 통화를 가능하게 하는 방식으로, 월드컵 기간중 외국인도 24시간 1339 전화를 통해 전문의사에 의한 의료상담 및 의료기관 안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통역시스템에 제공되는 언어는 영어와 일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 기본 7개 언어와 월드컵대회 기간중 추가되는 폴란드어와 포르투칼어 등 총 9개 언어이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에 응급의료정보센터의 상담의사와 상담요원을 확충하고, 상담의사를 응급의학전문의로 교체하는 등 응급의료정보센터를 강화한 바 있어, 이번 조치로 연 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향후 실질적인 의료 상담 및 병원 안내 등의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지부는 또 응급실에 내원한 외국인 응급환자의 통역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응급진료에 사용되는 400여개 필수 질문 및 답변내용을 5개국어로 번역한 진료보조서를 발간, 전국 375개 응급의료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같은 통역시스템과 진료보조서는 현실적으로 중국어 및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의 통역요원을 확보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할 때 외국인 응급환자의 주요증상 및 과거병력 등 필수적인 사항을 파악하는데 활용될 것"이라며 "특히 중증 외국인 응급환자의 응급진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