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치료·관리 위한 8개항 권고안 제시

지속적 피부관리·알레르기 검사후 맞춤치료 권장

난치성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왜곡된 의료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내과 전문가들이 나섰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의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워크그룹(팀장: 아주대병원 남동호 교수)은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 ‘아토피피부염은 원인을 모르고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그릇된 인식과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판단,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연구한 결과 최근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8가지 권고안’을 해결방법으로 내놓았다.

이 권고안의 핵심 내용은 ‘아토피피부염은 질병을 악화시키는 환경적 원인물질이 다양하므로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환자마다 원인물질을 명확하게 규명해야 하고, 결과에 따라 원인물질을 적극적으로 회피하게 하거나 극복하도록 돕는 맞춤형 치료를 하면 호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토피피부염이라는 명칭은 외부물질에 대한 알레르기를 보이는 유전적 성향인 아토피(일종의 알레르기 체질을 의미함)와 연관되어 발생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아토피피부염의 발병기전에 알레르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은 환경에 존재하는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즉 알레르기 반응)의 결과로 피부에 만성염증이 발생하는 질환, 즉 ‘알레르기성 피부질환’이며 발병원인이 다양하고 악화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피부 관리와 더불어 악화원인을 규명하고 이를 회피 또는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그러나 현재 아토피피부염의 치료가 보습제와 스테로이드 연고 등의 외용약물에 주로 의존함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 상당수가 장기적인 약물 사용에서 오는 부작용을 우려하여 병원치료를 기피하고 과학적으로 치료효과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대체의학 또는 민간요법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이러한 파행적 의료행태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실제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왜곡된 의료행태로 인한 환자와 보호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이번 권고안을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권고안은 기존처럼 특정 한 분야의 전문가 모임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고 있는 피부과, 소아청소년과, 알레르기내과 전문가가 모여 일 년여에 걸쳐 토론과 합의를 통해 도출했다는 특징이 있다.

[ 난치성 아토피피부염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권고안 ]

1. 아토피피부염이 만성질환임을 인식하고, 지속적인 피부 관리(보습 및 청결)와 치료를 한다.

2. 악화원인 규명을 위해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에 따라 적극적으로 악화원인에 대한 회피요법을 시행한다.

3. 면역조절제 및 스테로이드 외용제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질병을 호전시키도록 한다.

4. 주치의를 신뢰하고, 검사 및 치료지시에 따른다.

5.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무분별한 민간요법이나 대체요법은 자제해야 한다.

6. 검사결과에 근거하지 않은, 의사 지시와 무관한 음식물 회피는 삼가 한다.

7. 스트레스나 과로 등의 악화인자를 회피하도록 노력한다.

8. 병원에서 실시하는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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