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회무 성과 놓고 평가 엇갈려

정총 본회의 예산안 통과 여부 쟁점
의협 직선회장 출범 6개월 평가


의료계 내부에서 취임 6개월 째를 맡은 신상진 의협회장에 대해 자질 부족을 거론하면서 '중도퇴진론'과 함께 아직 평가는 이르다며 '대안 부재론'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총회를 앞두고 개원가를 중심으로 '직선회장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어 의협집행부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일선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전 회원의 7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신상진 회장에게 의약분업 추진 과정에서 잃어버린 의권을 되찾아 줄 것을 기대했으나 막상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업자 실망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특히 직선회장을 적극 지지했던 일부 개혁 성향의 젊은 회원들은 사상 초유의 의료파업을 전개하면서 까지 지키려 했던 의권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자 집행부가 강경투쟁을 해서라도 쟁취해줄 것을 기대했으나 이 마저 유보되자 반감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도회장을 비롯한 상당수 회원들은 현 시점에서 누가 회장을 맡더라도 더 이상의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 다면서 의료계 장래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남은 1년간을 직선회장을 중심으로 결속해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주문하는 분위기다.

의협 회무에 직간접 적으로 참여해온 회원들은 의협집행부가 의약분업 재검토 및 적정 수가 관철이라는 최대 현안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짧은 기간동안 의사단체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대외협력위 발족, 의료정책연구소 설립, 의료발전특별위 가동, 도덕교과서 명예훼손 신속대처는 물론 대국민 신뢰제고를 위한 비만예방 사업 및 초등학교 축구팀 팀닥터 맺어주기 운동 등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성과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처방전 1매 고수, 김성순 의원 발의 국민건강보험법중 개정법률안 폐기(약제 과다처방시 급여비용 의사 징수), 신용카드수수료율 인하 등 다방면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다는데 대해서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정부의 수가인하 조치 및 7월 고시(가나다 진료군, 야간진료시간대 단축 등)등에 대해선 집행부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아무튼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신상진 의협회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오는 18일로 예정된 의협총회에서 과연 신 회장이 남은 1년의 임기동안 소신껏 회무를 추진할 수있도록 사업 및 예산안을 집행부 원안대로 통과 시켜 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집행부가 상정한 대로 예산안이 통과되면 의협집행부는 소신껏 회무를 추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강한 의협을 표방해온 직선회장의 추진력에도 적지 않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만 기자 smlee@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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