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C' 최장 2週간 급성 폐질환자 회복 도와





체내에 삽입돼 손상된 폐의 회복을 돕는 `정맥내 막산소공급기'(IMO)가 美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피츠버그大 의과대학의 브랙 해틀러(Brack Hattler) 박사는 급성 폐질환자의 폐 기능을 일시적으로 50% 정도 보조하도록 고안된 `해틀러 호흡 카테터'(HRC)가 내년 유럽에서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지난 26일 국제심폐이식학회(ISHLT) 연례회의(캐나다, 벤쿠버)에서 소개했다.

HRC는 대퇴정맥으로 밀어 올려져 대정맥(산소를 잃은 혈액을 우심방으로 되돌리는 통로)에 삽입돼 최장 14일간 손상된 폐의 회복을 돕는다. 산소는 거미줄처럼 미세한 1,000여 가닥의 폴리에틸렌 소재 중공사(中空絲, hollow fiber)를 통해 공급된다. 입관으로 유입돼 각 중공사 안으로 들어온 산소는 진공 압력을 받아 다공성 중공사막(HFM)을 투과, 혈액으로 확산되며, 동시에 혈중 이산화탄소는 HFM 내로 확산돼 출관을 통해 배기 된다.

이러한 기체교환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공사 다발 중앙에 박동성 풍선이 있다. 분당 최대 300회 팽창^수축을 반복하는 이 풍선은 중공사 사이로 혈액을 이동시켜 기체교환을 촉진한다. 이들 내부 장치는 고압과 진공을 이용해 산소 전달, 이산화탄소 배기, 헬륨 충진^방출(풍선)을 통제하는 외부 콘솔에 의해 작동된다.

HRC 시제품은 소에서 최장 5일간 50%의 기체교환 성능을 입증했다. 해틀러 박사는 이미 Alung Technologies란 회사를 설립, 최장 14일간 사용 가능한 2세대 HRC를 개발 중이며, 향후 만성 폐질환자의 이식 대기용으로까지 개발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허성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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