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나노미터 크기 초미세 입자에 DNA 압축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클리블랜드) 과학자들이 효율성 높은 새 유전자 전달법을 고안했다고 영국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가 8일 보도했다.

 초미세 입자에 DNA를 압축해 넣는 이 방법은 세포 핵에 교정 유전자를 직접 전달해 효율성이 높고 안전한 것으로 동물실험에서 입증돼 낭포성 섬유증 환자에 임상이 실시되고 있다. 폐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축적되는 낭포성 섬유증은 단일 유전자의 결손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유전자 요법은 바이러스를 이용해 세포를 감염시켜 새 유전자를 전달하거나 자연적으로 세포에 유인되는 리포좀으로 DNA를 감싸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를 사용한 유전자 전달법은 면역반응 때문에 반복 사용이 어렵고, 리포좀 전달법도 효율성이 떨어진다.

 이에 비해 새 유전자 전달법은 긴 DNA 가닥을 압축해 콤팩트 한 초미세 입자에 삽입하는 방법이다. 이 초미세 입자는 직경이 25나노미터(nm^1/10억 미터)로 100nm의 리포좀보다 작아 핵막 침투가 용이하다.

 시험관 세포 실험에서 이들 DNA 함유 초미세 입자는 리포좀 전달법보다 세포 핵에서 유전자 발현에 6,000배나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현재 낭포성 섬유증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알아보는 임상이 진행중이다.

 낭포성 섬유증을 가진 쥐 실험에서는 비강 점막 세포에서 교정 유전자가 발현돼 쥐들이 면역반응 없이 폐 기능을 부분적으로 회복한 것으로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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