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서 정상회복 확인...성대 절제 후두암환자 '낭보'

日 교토대 연구팀
다양한 조직으로 성장하는 능력을 가진 골수 간세포를 이용해 성대를 재생하는 연구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서 성공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지난 9일 보도했다.

교토(京都)대 재생의과학연구소 나카무라(中村達雄)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아직 개 실험단계이나, 위험성이 없어서 사람에 대한 응용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후두암 등 악성 암으로 절제한 성대를 재생하는 치료로 이어지는 연구성과로 오늘(11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기관식도과학회'에서 발표된다.

연구팀은 사람과 성대가 비슷한 비글(beagle·하운드종)개 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전기메스로 성대를 절제한 다음 우측부에는 성대치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콜라겐(교원질)을, 좌측부에는 같은 비글개의 골수액에서 채취·배양한 간엽계 간세포와 콜라겐을 섞어서 주사했다.

1개월이 지나자 우측부는 잠시 회복하는가 싶더니 위축되기 시작했으며, 좌측부는 위축 없이 정상적인 형태로 회복된 것으로 확인. 또 2개월 후 우측부는 위축이 한층 심해진 반면, 좌측부는 순조롭게 회복되어 거의 정상 상태까지 재생했다는 것. 간세포가 콜라겐을 발판 삼아 성대조직으로 성장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후두암이나 악성 설암 등으로 절제한 성대 치료에는 콜라겐이나 지방을 주사하는 방법이 시행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성대가 위축되는 등 아직까지는 유효한 치료법이 확립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간엽계 간세포는 요부에 위치한 장골에서 간편히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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