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Ng/TNFa' 호르몬 활동 억제하면 예방 가능

제1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호르몬의 역할이 최초로 규명돼 향후 유사한 자가면역질환 예방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명식 교수(내분비대사내과)는 지난 3년여간 쥐실험을 통해 단백질 호르몬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IFNg/TNFa'가 췌장소도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1형 당뇨를 유발한다고 밝혔다. 췌장소도세포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세포이다.

 이 교수는 "사이토카인이 대부분의 자가면역질환에 신호전달 역할을 한다는 점에 착안해 실험을 통해 'IFNg/TNFa'가 매개물질인 것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매개물질을 억제하면 1형 당뇨의 발생 뿐 아니라 추가 진행도 80%까지 막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1형과 비슷한 세포사멸과정을 겪는 2형 당뇨나 암과 같은 유사한 자가면역질환 연구에도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폭넓게 적용될 전망이다.

 흔히 어린이 당뇨로 불리는 1형 당뇨는 인슐린 의존형 당뇨로,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인슐린 분비 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며, 인슐린이 체내서 전혀 분비되지 않아 하루 2회이상 인슐린 주사를 해야 한다. 최근 1형 당뇨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등으로 인해 청소년 사이에서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이명식 교수는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3일 의협 종합학술대회서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을 수상했으며, 아울러 의학회 조직위에서 선정한 '노벨의학상 수상이 유력한 우수 한국인 의과학자 20인'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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