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펼친다

조영덕 순천향대병원 의료봉사단장
순천향대병원이 올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행보를 취하는 가운데 이에 발맞춰 의료봉사단도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올해 순천향대학교병원 의료봉사단장의 직함을 받은 조영덕 소화기내과 교수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봉사단이 올해 펼치게 될 새로운 그림을 소개했다.

“찾아가는 서비스를 하겠습니다."

조 단장은 그동안 봉사단이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것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은 사람들을 찾아 나서 그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봉사단은 봉사단의 조직을 새롭게 정비했다.

현재 봉사단에는 행정, 원무부, 의료지원, 간호사, 의료진 등 30여명 정도가 참여하는데, 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파트별 임무를 부여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진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직접 찾아나선다는 계획이다.

봉사단은 또 연간 4번의 정기적인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지역내 의료사각지대의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의료 사각지대에 놓은 분들에게 관심을 갖겠습니다.”

조 단장은 그동안 봉사단이 보육원, 요양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벌였는데 올해부터 이주민, 의료보험 혜택이 없는 사람, 불법체류 노동자 등에게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경우 시간을 내지 못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회사의 지원도 미약하기 때문에 관심을 크게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조 단장은 탈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봉사에서 상복부 불편감을 느낀 탈북자가, 초음파 검사 결과 담도에 이상이 생겨 입원시켰던 사례를 들며, 탈북자들도 봉사단의 주요 봉사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의료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조 단장은 성수대교, 용산참사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현장에 즉각 출동해 의료활동을 벌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병원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도 조 단장의 역할이다.

“봉사단에 오셔서 따뜻한 마음을 나누세요.”

조 단장은 “쉬고 싶을 때 나가서 내가 갖고 있는 능력으로 남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봉사활동이 스스로에 대한 마음의 행복, 성취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며 순천향대병원 직원들의 적극적인 봉사단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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