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서 기존 원충과 다른 유전자 염기배열 확?

日 나고야대 연구팀
전세계 감염자가 수억명에 이르는 말라리아 병원체인 말라리아원충에서 기생력이 강한 새로운 타입이 발견됐다.

일본 나고야(名古屋)대 말라리아분자역학과 가와모토(川本文彦) 교수팀은 80년 만에 새로운 타입의 말라리아원충을 미얀마 환자로부터 발견했다고 6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이미 유전자 염기배열을 해명하고, 향후 진단이나 치료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기를 매개로 하는 원충의 기생으로 발병하는 말라리아는 열대열 말라리아, 삼일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난형열 말라리아 등 4종류로 대별되며, 온난화에 따른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가와모토 교수팀은 사일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원충에서 새로운 유전자 타입을 발견했다. 사망하는 예는 적지만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수 십년간 감염이 지속,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와모토 교수는 미얀마의 한 환자로부터 외형이 조금 다른 원충을 두 개 발견하고, 분석한 결과 두 개 모두 유전자 염기배열이 다른 원충과 조금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미얀마에서는 총 1,416명의 환자 가운데 46명에서 새로운 타입이 발견. 1명의 환자에서 기생하고 있던 이 타입의 원충은 종래 타입보다 평균 3배 많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모기로부터 사람의 혈액 중으로 쉽게 옮겨가기 때문인지, 옮겨간 뒤 증식속도가 빠르기 때문인지에 관해서는 향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가와모토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美 '기생충학회'誌에 발표하는 한편, 새로운 타입의 말라리아원충 기생여부를 진단하는 방법을 특허 출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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