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총회의장 '현 위기 극복 위한 단합 필요' 강조키도

일반약 약국외 판매 등 최근 약국가에 불어 닥치고 있는 여러 논란에 대해 어느 누굴 탓하기 보다는 단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010년 연임에 성공하며 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선언한 대한약사회 김구 집행부의 무능함을 지적하기보단 다 같이 힘을 합쳐 당장 코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것.

최근 보건복지부 진수희 장관은 한 비공식석상에서 가정상비약 약국외 판매에 대해 정부가 제한적으로나마 검토를 하고 있음을 슬쩍 내비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러 시도지부 약사회에서는 일반약 약국외 판매의 시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에 위기감을 느끼면서, 긴급회동과 더불어 대한약사회를 방문해 입장전달을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일부 시도지부에서는 “대한약사회 김구 집행부가 보건복지부에 의존해 안일한 대응을 일삼아왔다”며 현 사태에 대한 무능함을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

또한 약국가에서도 “현 상황이 위태롭게 돌아가는 와중에도 김구 회장은 공식적인 입장이나 대책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며 “대한약사회는 이번 일에 대한 책임을 확실하게 지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는 등의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체적으로 닥친 약사사회의 현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단합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9년 약사회 선거에서 김구 회장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던 조찬휘 서울시약 총회의장은 “최근 일반약 약국외 판매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단합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부 약사들 사이에서도 “의사가 대표인 경실련이 미국제도 중 총기소지 자유와 함께 가장 후진적이라 평가되는 의약품 슈퍼판매를 선진화된 제도인양 주장하는 것을 보면 역겹다”면서 “지금 우리가 논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것은 경실련”이라고 주장했다.

한 약사회 관계자도 “실질적으로 심야응급약국은 그간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시행된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지난 시범사업 평가에서도 밝혀졌듯이 지원 없이는 운영이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 “참여약국 수가 적어 실효성 측면에서 효과를 얻지 못한 만큼, 이번에라도 전국 약사들의 단합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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