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학 재조명…노벨의학상 도전 모색

김대중 대통령 개막 축하 메시지 전달

 대한의사협회 제30차 종합학술대회가 3일 개막식을 갖고 5일까지 본격적인 학술대회 및 부대행사에 돌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기초·임상 등 40개 분과학회와 개원의 등 1만여 명이 참석하여 상호 관심분야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중에 있다.

 3일 오전 9시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종합학술대회 개막식은 신상진 대회장, 지제근 조직위원장을 비롯하여 이태복 복지부장관, 채영복 과기부장관, 김정수 한국제약협회장 등을 비롯한 내외귀빈과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신상진 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우리의 소명인 생명존중의 기본정신을 드높이고 사회속에서 의료인의 역할을 제고하여 한국의학의 미래를 새 도전정신으로 펼쳐 보이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의권 투쟁과정에서 다소 서먹하게 된 의사와 국민간의 불신을 말끔히 씻고 국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통해 신뢰회복의 전기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오늘 '국민과 함께 하는 의사의 날'을 제정, 이를 선포한다"고 말했다.

 지제근 조직위원장은 "제30차 종합학술대회는 한국의학의 100년을 재조명하는 뜻깊은 대회로서 한국의학의 위치를 확인하고 가까운 장래에 한국인 노벨의학상 수상 가능성을 모색하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회원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했다.

 특히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이태복 복지부장관은 오늘 학술대회 개막식에 김대중 대통령이 참석하려 했으나 바쁜 공무로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데 대해 이해를 구하고 대신 김 대통령이 보내온 제30차 종합학술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낭독한 뒤 이를 신상진 의협회장에게 전달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의협 및 한독약품이 제정하여 올해 9회째를 맞은 '에밀폰의학대상'에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명식 부교수가 선정되어 상금 1,500만원과 부상으로 금메달 20돈을 받았다. 또한 제1회 의사문학상은 시부문에서 이병화 원장(인천의료원, 시집-달리다 쿰)이, 소설은 정원태 원장(정원태산부인과, 소설집-키메라), 그리고 수필은 조우신 교수(서울아산병원, 수필집-의사도 때론 환자가 되고 싶다)가 각각 선정되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개막식에 이어 신상진 대회장과 지제근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내외빈들은 코엑스 1층에 마련된 의료기기부스 등의 전시관 앞에서 개장식을 갖고 주요 전시품목을 둘러봤다.

 한편 개막식 첫날인 3일에는 11개 기초의학회가 참여하는 기초의학학술대회를 비롯하여 20여개의 임상학회, 그리고 군진의학회 등의 학술대회가 열렸으며, 4일 오후 1시에는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출범 기념세미나 및 오후 6시 우수 한국인 의과학자 20인 선정 및 격려의 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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