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협, 국민건강 위협...모든 수단 동원 저지 천명

동네의원들의 의사단체인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 회장 김일중)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 사용의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하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 저지하겠다고 천명했다.

대개협은 최근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제56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한의학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대해 "우려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개협은 24일 성명에서 "한의사들이 방사선학을 한의과대학 교과서 내 현대의료기기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고 한의사 보수교육에도 반영해 달라는 것은 누구보다도 전문지식을 동원함에 있어 윤리적이어야 할 의료인으로서 할 수 있는 주장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개협은 특히 "이론적 토대 위에서 과학적 발전의 결과물로 의료기기가 탄생하는 것"이라며 "이미 나와있는 의료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있지도 않은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은 한의사이기전에 과학자로서 가져야 할 과학적 태도를 부정하고 오직 이익만을 쫓는 집단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개협은 "의학과 한의학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이론적인 근거를 가진 학문으로서 서로 간에 있어 진단의 방법과 치료의 방법도 엄연히 다른 방법으로 전개해 왔다"며 "영상의학과 영역에서의 방사선 촬영과 이를 통한 병의 진단은 한의학이 아닌 의학의 토대로 탄생된 것이며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의사들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혔다.

한의사들이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해 달라는 주장은 한국의료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집는 것으로, 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초래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대개협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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