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41억9,000만원-주요 사업계획안 마련

'병생투' 기금 15억 조성-신임委 조직 확대

 대한병원협회는 2일 63빌딩에서 제43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금년도 사업목표를 '병원 위기 극복의 해'로 설정하는 한편 41억9,362만원 규모의 예산안 및 새해에 추진될 주요 사업 계획안을 확정했다.

 이태복 보건복지부장관과 전용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김원길 민주당 사무총장, 서영훈 韓赤 총재, 신상진 의협회장, 지제근 의학회 회장, 한광수 서울시의사회장, 김순용 명예회장 등 25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이날 정총에서는 지난 한해 동안의 회무 전반을 평가한 후 올 한해에도 경영난 타개와 병원계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오후 1시30분 부터 시작된 제1부 개회식에서 라석찬 병협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병원계는 전문의들의 이직 사태로 진료기능이 마비되고 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한 수가인하 등의 요인으로 수많은 회원 병원들이 부도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면서 "이번 총회서는 새로 선출될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병원계 전체가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더욱 단결함으로써 현재 처해있는 경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제2부 본회의서는 전회의록 낭독과 2001년도 사업실적 보고, 2001년도 예ㆍ결산 보고, 감사 보고, 2002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심의, 안건 토의, 임원 개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신년도 예산안으로 최근 병원계의 경영 악화로 인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신규 사업은 최대한 억제하되, 회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회비 및 심사비의 10% 인상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총 41억9,362만원 규모의 예산(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토의안건 심의에서는 '전공의 수련관리 위탁업무 개선 방안'으로 기존 조직에서 확대 개편되는 병원신임위원회 및 실무위원회의 효율적 기능과 업무 지원을 위해 사무국을 병협내에 두도록 하면서 필요 운영 자금을 국고에서 보조해 줄 수 있도록 정부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그리고 '병원 생존을 위한 투쟁위원회'와 관련해서는 투쟁위 및 투쟁소위에서 논의, 의결된 사항대로 시ㆍ도병원회별 '병생투' 조직을 결성(각 담당자 선임)키로 하고 1병상당 6,000원씩(총 20만병상) 부과된 총 15억원 규모의 투쟁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각 시도병원회에서 상정한 건의안 심의에서는 △입원료 및 조제료 현실화 △실거래가 상환제 폐지 △병원외래조제실 원상회복 등 21개 안건을 집행부 수임사항으로 처리했다.

 한편 이날 정총에서는 △명예회장으로 제29대 회장을 역임한 노관택 박사가 추대되었으며 △제10회 중외 박애상에 유태전 영등포병원 이사장과 김광연 송도병원 병원장, 조평래 해동병원장 등이 △중외 언론인상에 김성환 병원신문 편집국장 등 3명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에 김태웅 연세대세브란스병원 행정부장 등 5명 △직원표창에 박혜경 보험부 대리등 3명 △월중 중점과제표어 우수작에 장명진 간호사(문화병원) 등이 선정,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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