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학술지 69종 참고문헌 170,000여편 분석결과

한국 영향력지표 예방의학회지 가장 높아
SCI 등재 저널 IF 한국지표값에서 3배이상 하락
대한의학회, 국내 최초 인용색인정보 [KoMCI 2000]서 밝혀


국내 의학자들의 학술논문 작성시 2개 미만의 한국의학학술지를 참고문헌으로 인용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이는 국내 최초의 의학학술지 인용색인정보 분석결과로 한국의학학술지의 현주소를 반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한의학회(회장 지제근)는 최근 발간된 [KoMCI 2000]을 통해 "2000년도에 발표된 국내 우수의학학술지 논문(7,856편)의 총 참고문헌수는 170,254건이며 이중 한국문헌 인용도는 8.5%(14,511건)로 국내 의학학술지 중 한국 논문이 1.9편 인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KoMCI(KOrean Medical Citation Index, 한국의학 학술논문 인용색인) 2000' 사업은 지난해 3월대한의학회 산하 [KoMCI 개발사업단(단장 조승열!성균관의대)] 발족을 계기로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가 선정한 69종의 우수학술지를 대상으로 2000년도 발표된 국내 의학논문의 인용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지표 마련을 위해 추진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표 참조, 한국의학학술지 논문인용 14,511건 중 12,130건(83.6%)이 KoMCI 학술지를 인용한 것으로 나타나 자체학술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반영하고 있으며 발표논문수가 많고 창간연도가 오래된 학술지의 인용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KoMCI가 산출한 IF(영향력지표) 조사에서는 전체 69종의 평균값이 0.182인 가운데 예방의학회지가 0.424로 수위를 나타낸 가운데 핵의학지(0.380), 소화기학회지(0.331) 등이 뒤를 이었고 자체학술지 인용을 제외한 영향력에서도 예방의학회지(0.224), 소화기학회지(0.118), 내과학회지(0.186) 순으로 분석됐다.

특히 KoMCI와 SCI의 IF을 비교해보면, *분자생물학회지:0.301/1.411 *연세의학저널:0.135/0.332 등으로 SCI IF가 3배정도 높아 저조한 국내학술지 인용도를 확인했으나 대상논문에 대한 수적 차이로 인해 양측의 절대비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이다.

이와 관련 지제근 의학회장은 격려사에서 "국내학술지에 대한 올바른 평가기준이 없어 임용!승진과 연구비 신청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지경이 이르렀다"며 "이번 KoMCI 발간을 계기로 국내학술지와 이에 발표된 논문들이 빛을 볼 수 있게 된 것을 다같이 축하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KoMCI 2000' 발간에는 단장인 조승열 의학회 간행이사(성균관의대 기생충학)를 중심으로 *부단장:이영성 의학회 의료정보이사(충북의대 의료관리학) *위원:김수녕(건국의대 산부인과학), 김호배(가톨릭대 성의교정 도서관부장), 이춘실(숙명여대 문헌정보학), 천병철(건양의대 예방의학) 등의 참여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