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 수장인 이한우 회장과 일부 고문·자문위원들과의 불편한 관계는 협회 내부에서 공공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가 상호 견제하는 기능이 있어 긍정적인 부분도 분명히 있다.

사실 어느 모임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예스맨보다는 모임을 견제하는 집단이 있어야 한단계 발전할 수 있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 총회석상에서 김영수 자문위원의 '이한우 회장 사퇴' 의사 진행발언은 이한우 회장이나 이들에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유통일원화 투쟁과정에서 '회장 사퇴'를 꺼내든 이한우 회장은 지난 최종 이사회에서 회장직 연장에 대해 동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이한우 회장은 협회의 최고 의결기관은 이사회가 아닌 총회라는 점을 인지했다면 총회 서두에서 이 부분을 회원사들에게 알리고 회장직 수행을 동의받았어야 했다. 이한우 회장이 총회의 기능을 간과한 것이다.

하지만 회장 사퇴 발언을 굳이 김영수 자문위원이 직접 나서서 해야할 필요가 있었느냐다. 협회 발전을 위해서는 자문위원이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사진 등 간접적으로 문제제기를 했으면 좀더 모양새가 좋았을 것이다.

이한우 회장과 고문·자문위원들과의 적당한 긴장관계는 협회를 위해서 건전할 수 있지만 전직 회장들인 고문·자문위원들이 직접적으로 회장을 공격하는 모습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김영수 자문위원의 발언은 형식상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협회 발전이 아닌 이한우 회장 개인을 끌어내리기 위한 발언이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한우 회장과 고문·자문위원들과의 불편한 관계가 협회를 양분하지 않고 협회 발전을 위한 거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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