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애 회장, "수백 가지 환자 안전 규정 표준화 간호사들의 몫"

때때로 간호인증 느낌 받아…힘들지만 환자 안전 위해 노력

"의료기관인증제로 간호사들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말이 병원 인증이지 간호인증의 느낌이 많이 들고 있어요."

김명애 병원간호사회장

김명애 병원간호사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의료기관평가제에서 의료기관 인증제로 변경됨에 따라 간호사의 업무가 가중된 느낌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자안전 관리에 대한 평가가 도입되면서 환자가 먹는 약에 하나하나 이름표를 붙여야 함은 물론, 타 병원에서 처방받아온 약들을 추적하고 성분표시를 해야 하는 작업을 간호사들이 일일이 확인하고 작업해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평가제에서 인증제로 변화되면서 환자 권리와 안전, 환자 만족도, 의무기록 작성, 감염·약물·시설 관리 등의 규정을 만들고 표준화 하는데 간호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김 회장은 "모든 행위에 있어서 규정이 있어야 한다"며 "환자를 병동에서 병동으로 옮길 때도 수많은 규정이 필요하며 그것들을 간호사들이 만들었고, 이밖에 수백가지의 규정을 만들고 표준화 하는 작업이 힘들었다"고 인증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환자 안전이라는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에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며 작업을 했다"며 "이번 인증제는 환자 안전이 목표 이기 때문에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인증제에는 중소병원들이 많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병원간호사에서는 소규모 병원들이 원활히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주고 도와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병원간호사회에서는 지난 14일과 오는 3월 14일에 '의료기관 인증 대비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인증을 준비하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밖에 김 회장은 "병원간호사회 회원수가 약 8만5천 명 정도로 2009년도에 비해 약 4% 증가했다"며 "올해는 9만 명 이상의 회원수가 될 것으로 예상돼 간호사들의 교육과 10월 4일 마다 환자들에게 봉사하는 '1004데이'를 더욱 알차게 꾸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간호사회는 3월 4일~5일 양일간 ‘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는 병원간호사’를 주제로 경주 현대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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