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전문가회의 소집 인체 위험성 등 평가 방침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의 공중보건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6월 긴급 전문가 회의를 소집한다. 이 물질이 튀기거나 구운 많은 고탄수화물 식품에서 높은 수치로 발견되었다는 지난주 스웨덴 과학자들의 보고에 따른 것이다.본지 4월26일자 36면 보도

WHO가 이번 회의의 논의 사항을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스웨덴 보고서와 기타 정보를 검토해 잠재적 인체 위험성을 알아보고, 스웨덴 이외 국가들에서 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 함유량을 평가하며, 아크릴아마이드 노출을 감소시키는 적절한 지침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식품안전청(NFA)은 지난 24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스톡홀름大 과학자들과의 공동 연구에서 감자칩, 빵, 시리얼(곡물류부식)과 같은 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 함유량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 물질은 원료나 끓인 식품에는 존재하지 않아 제조 또는 요리 과정에서 생성된다는 결론이다.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과학 저널에 게재하기 앞서 일반 공개를 결정했다고 NFA는 설명했다.

그러나 스웨덴 보고서와 WHO 모두 이번 발견으로 사람들이 식이를 변경할 이유가 없고, 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가 식수와 같은 정도로 인체에 흡수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 FDA와 식료품제조업자협회(GMA)는 26일 스웨덴 데이터를 곧 입수해 실험 과정을 분석하고 결과가 재현 가능한지를 알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美 식품업계는 이번 보고를 상당히 우려하면서도 최종적인 결론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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