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경 1cm 미만이면 재발률 낮아 투여 불필요

日소화기병학회서 발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 파이로리)에 감염된 위궤양환자가 제균요법 후 항궤양제 투여가 필요한지는 궤양의 크기로 판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시립대 대학원 소화기기관제어내과학 히구치 가즈히데 교수팀은 지난주 개최된 [일본소화기병학회]에서 궤양 직경이 1cm미만이면 제균요법 후 프로톤펌프 저해제(PPI) 등 항궤양제를 투여하지 않아도 재발 우려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궤양 직경이 5mm 이상인 H. 파이로리균 양성 위궤양환자 120명을 무작위로 제균요법군(1주간 복용)과 PPI요법군(8주간 복용)으로 나누어 궤양의 크기별 치유율을 비교했다.

PPI요법에는 란소프라졸(하루 30mg) 또는 라베프라졸(40mg)이, 제균요법에는 이른바 'PAC요법'으로 불리는 3제 병용요법이 사용됐다. PAC요법에서 투여량은 PPI가 PPI요법과 동량이며, 그 외 아목시실린 1,500mg, 클라리스로마이신 800mg. 환자의 평균연령은 56세로 거의 전원이 남성이었으며 흡연율이나 궤양부위, 궤양크기 분포 등은 두 군에서 차이가 없었다.

결과 해석을 위해 ITT(intention-to-treat) 분석방법을 적용한 결과, 4주 후 치유율은 제균요법과 PPI요법이 23%와 27%로 비슷했다. 반면 8주 후 치유율은 전자가 49%인데 비해 후자는 83%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p〈0.001).

그러나 궤양 크기별 분석에서는 특히 궤양 직경이 1.5cm를 넘는 경우에서 두 군의 치유율이 큰 차이를 보였다. 직경이 0.5~1.0cm인 경우는 제균요법 치유율이 89%로, PPI요법과 통계과학적으로 차이가 없었다는 것.

단, 직경이 1.5cm를 넘는 경우 치유율은 PPI요법이 77%인 반면, 제균요법은 5%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히구치 교수는 "궤양의 직경이 1cm 미만이면 제균요법만으로 거의 치유되나, 1cm가 넘는 환자는 제균요법 후에도 항궤양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