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저가공세로 7.5% 한자릿수 신장 그칠 듯




올해 우리나라 의약품 등 총수출이 7억6,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회장 최준호)는 금년 의약품 등 수출 목표를 작년 7억700만달러 보다 7.5% 증가한 7억 6,000만달러로 설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 제약원료가 4억5,800만달러로 전체의 60.3%를 차지해 가장 많고, 그 다음 완제약품이 2억1,000만달러, 한약재가 500만달러, 위생용품 800만달러, 화장품 7,900만달러 순이다.

특히 올해 해외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인도^중국 등 저개발국들의 가격공세가 심화됨에 따라 국내 원료의약품 수출목표를 전년 4억6,000만달러 수준보다 다소 줄어든 4억5,800만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또 협회는 지난해 원료의약품을 4억3,671달러 수출해 전년 4억5,766달러보다 4.57%가 감소한 반면, 완제의약품 2억776만달러(12.3%), 한약재 737만달러(818.9%), 위생용품 832만달러 (433%), 화장품 7,649만달러 (71%) 등이 각각 증가해 작년 의약품 등 수출실적은 6.8%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수출입협회 관계자는 원료의약품이 마이너스로 감소한 것이 아니고 99년은 수출상품의 운임^보험료를 포함한 가격으로 산출했고 작년은 출고가격으로만 산출해 상승 하향도 아닌 정체수준이라고 전했다.

반면 수입은 99년 10억6,115만달러보다 111% 증가한 22억3,917만달러로 집계돼 무역불균형 현상이 크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등 총 수출은 총 7억3,668만달러로 수입에 비해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또 1,000만달러 이상 수출한 업소는 15개사였으며 이들 업체들의 총수출실적이 3억7,000만달러 규모에 달해 전체 수출의 50.4%를 차지했다.

또 지역별로는 1,000만달러 이상 수출된 국가가 20곳으로 이들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80.3%에 달하는 등 지역편향추세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입부문에서 화장품, 화장품원료, 방사선약품 등은 협회가 작년 9월부터 집계가 된 것이라서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가 됐다고 협회 관계자가 덧붙였다. 화장품, 화장품원료, 방사선약품 등은 작년 6억426만달러치가 수입됐다.〈김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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