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옥 진료평가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최규옥 진료비평가상근위원이 `보건복지부장관한테 사직을 강요당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글을 심평원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뒤 3일만에 전격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영수)은 최규옥 평가위원이 자체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최근에 장관이 새 기관장을 임명하면서 심평원을 개혁한다는 명분으로 전례없이 3명의 상임이사 사직을 강요했다. 상임이사는 원장의 추천으로 장관이 임명하고 그 임기와 해촉사유가 법에 명시돼 있다'고 주장한 글을 올려 심평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최씨를 지난 25일자로 전격 해임했다고 밝혔다.

심평원 심사담당 상임이사를 지내다 최근 평가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최씨는 지난 23일 `의료보험발전에 각별한 관심으로 격려해주신 선배님과 친지 후배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보건복지부장관이 7개월씩이나 공석으로 남겨두었던 심평원장을 새로 임명하면서 개혁을 한다는 명분으로 전례없이 상임이사 3명의 사직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은 이 글을 통해 "모든 개혁이 하루아침에 성취되는 것은 아니다"며, "수조원의 보험재정적자 상황에서 짧은 기간 내에 획기적인 심사개혁을 이루어낼 것인지, 의료보험인의 한사람으로 안타깝고 걱정스럽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8월 서재희 원장이 물러난 후 원장이 공석으로 있다가 올해초 취임한 이태복 복지부장관이 지난 2월26일 서울의대 신영수교수를 새 원장으로 임명했고, 새 원장 취임후 3명의 상임이사 전원에게 사표를 요구했으나 이들이 반발하자 지난 3월 특별감사와 함께 고위관계자가 이들을 직접 만나 설득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장관이 새 원장을 임명한 후 새로운 진용을 짜기 위해 기존 임원들을 바꾸려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심평원 홈페이지에 자신의 연락처를 남긴 최 전위원은 “해임사유가 불분명한 것은 물론 소명기회 박탈 등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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