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역단체 포함 기구 확대 개편

투쟁위원장 회장겸직 쪽에 무게

의료계의 4·17 파업 철회 이후 불거지고 있는 회원간 갈등을 조기 봉합하고 나아가 보다 강력한 투쟁체를 구성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24일 의협은 시도회장단 및 국건투 회의를 열어 신상진 의협회장이 4·17 파업 철회 직후 제안한 새 투쟁체 구성 건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일단 5월초까지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의견을 조율했다.

이날 회의서는 새 투쟁체 구성에 대해 국건투를 즉각 해산하고 새로운 투쟁기구를 구성하자는 주장과 함께 국건투는 임시대의원총회 결정사항으로 자칫 졸속으로 처리할 경우 또 다른 혼선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 문제는 충분히 검토후 오는 5월 3일 회의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새 투쟁체의 구성 범위에 대해 일단 직역단체를 포함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한 반면 국건투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개칭할 것인지, 투쟁위원장을 회장이 겸직할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아 의협회장의 의지에 따라 결정되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국건투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공감하는 분위기였지만 과거 의쟁투 당시와 같이 투쟁위원장을 별도 임명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도체제 혼선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고 전해 회장이 투쟁위원장을 겸직하는 쪽에 좀더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이날 회의서는 의협 임총에서 구성키로 결정되었던 '정치활동특별위원회' 명칭을 '대외협력위원회'로 개칭하고 의협회장이 위원장을 겸임하도록 결정했으며, 의협 고문 등으로 고문단을 구성해 위원회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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