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요직 거친 성공한 CEO로 최적임자 평가

본인 수용 여부는 미지수…'한미 부사장직 만족' 알려져

공석중인 제약협회 상근부회장에 김연판 한미약품 부사장(사진)이 급부상 하고 있다. 복지부·식약청 등에서 주요 공직을 거치며 관의 생리에 익숙한 데다 제약업체 CEO 등을 역임하며 업계까지 훤히 꿰고 있어 최적의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

제약협회 상근부회장 자리는 지난 6월 문경태 상근부회장 퇴진 이후 7개월 가까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비어 있는 상태.

상근 부회장 선임 문제는 류덕희 이사장과 이경호 회장이 상의해 뽑도록 위임돼 있으며, 이경호 회장과 한 몸같이 움직일 수 있는 인물로 공무원 출신이 적합하다는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이경호 회장의 대외 활동을 뒷받침 하고 업계 현안에 대한 보다 효율적 대응을 위해 상근부회장 선임을 서둘러 팀웍을 정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양수겹장의 김연판 부사장에게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김연판 부사장은 영남약대 출신으로 성균관대학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보건복지부약정국장, 식품의약품안전청 의약품안전국장, 대구식약청장, 경인식약청장 등 의약품 행정 업무와 관련된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 공직 근무 동안 원만한 성격에 깔끔한 일처리, 뚝심 있는 성격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을 얻었다는 평가 이다.

기업에 진출해서도 성공적 CEO로 자리잡았다. 한국메디텍제약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2006년 1월 사장으로 취임해 8개월만에(2006년 9월) 대기업 계열 드림파마와의 M&A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수완을 발휘했고, 이후 우리팜제약 사장을 거쳐 지난해 2월 한미약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한미약품 근무 동안에도 현재 1000억 매출을 향해 순항중인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의 허가 및 적응증 추가 등의 실적을 올리며 임성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어왔으며, 이제는 한미인 이란 긍지속에 의약품 개발 업무에 몰입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를 아는 공무원 출신으로 원만한 성품에 기인한 친화력이 강점인 김연판 부사장이 제약협 상근부회장 적임자로 손꼽히긴 하나 그가 움직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부사장 스스로 한미약품에서의 그의 역할 및 위치에 만족스러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태에서 회사에서도 놓아준다는 보장이 없는 것으로 분석돼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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