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재건술 활발 심장이식 대체 전망

손상된 혈관조직 세포이식으로 재생

심장혈관외과학 분야의 학문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제10차 아시아심혈관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17~19일 3일간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려 심장재건술 및 조직공학 등 첨단분야의 최신지견 등이 발표되어 주목받았다.

국제학회 조직위원회(대회장 겸 조직위원장 조범구) 주관으로 열린 이번 국제학회에서는 일본, 대만, 미국, 캐나다, 독일 등 30개국에서 아키다후르세 아시아국제학회장 등 680여명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아시아 지역국가에서 시행되는 심장혈관수술 현황 보고와 함께 말기심부전의 외과적 치료, 승모판막 교정, 심폐순환 없이 시행되는 관상동맥우회술, 세포이식과 유전자 치료, 최근조직 공학 등 12개 주제별로 심층적으로 다뤄졌다.

이중 손상된 심장혈관의 경우 기존에는 손으로 봉합하는 추세에서 기계적 봉합장치로 전환됨으로 인해 수술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수술만족도 역시 크게 높인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미국의 재랄드 벅 버크 교수(UCLA)는 말기심부전환자에서 심장이식 대안으로 심장재건술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심장의 크기만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심장이 잘 뛰는 모양으로 축소하는 기능적인 측면까지 발전해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독일의 코너츠 교수(베를린 홈볼트대)는 심장의 손상된 혈관이나 판막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대체하는 수준에까지 도달해 현재 임상시험중에 있으며, 수년내 실용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캐나다 와이젤 교수(토론토대학)는 심장협심증으로 혈관이 막혀 손상된 세포를 심근세포이식술을 통해 재생하는 기술이 시행중이라며 조만간 보편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조범구 대회장 겸 조직위원장(세브란스병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지난 24년간 부산지역에서 진료해온 3만여명의 심장병어린이와 1500여건의 심장병 수술을 포함한 한국의 심장병 수술 현황을 보고하고 국제학회 차원의 대책 등을 모색했다.

한편 내년 국제학술대회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개최되며, 이번 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에는 조범구 조직위원장과 노준량 사무총장, 박영환 총무이사 등 조직위원들이 활약상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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