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표표시



화장품회사들이 비표를 표시하는 이유는 화장품이 누가 어느 제품을 어느 곳으로 유통시켰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하나의 유통경로 색출 암호다.
따라서 제조사에서 자사 제품을 구입해 보면 어느 대리점 또는 어느 소매점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지 암호화된 `비표'를 보고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이 화장품사들이 비표를 표시하는 것은 회사가 책정한 가격을 시장에서 여러가지 사정에 따라 인하되는 등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아니라 가격을 인하해 판매하는 업소를 찾아내어 제품공급을 중단하는 등의 방법으로 할인 판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수단이다.

특히 태평양과 엘지생활건강 등 상위업체 일수록 비표를 표시하는 경우가 심하며 표시하는 방법도 점차 난이도가 높아져 유통업체들이 이를 지우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등 제조사와 유통업자간에 비표문제를 놓고 치열한 물밑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존슨앤존슨 등 외자 화장품사들은 국내 제조사들처럼 이같은 비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한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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